확진자 나온 연수구 고교 학생·교직원 등 463명 검사
"모두 음성 나오길…" 주말 검사행렬 인천 고교에 긴장감

등교를 시작한 1학년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연수구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6일 낮 12시께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워크 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 앞에는 하얀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간격을 띄워 길게 늘어섰다.

텐트 형식으로 차려진 진료소에는 책상과 의자가 띄엄띄엄 놓였고, 고깔 모양의 안전장비(라바콘)으로 대기선을 표시했다.

급히 투입된 방역 당국 인력들은 전신 방호복과 얼굴 보호구를 착용하고 학생들을 차례로 검사하느라 분주했다.

주말 아침 갑작스레 불려 나온 학생들 역시 등교 수업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저마다 초조함과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이모(16)양은 "1학년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흘만 학교를 나와서 아직 적응도 끝나기 전인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너무 걱정되고 아쉽다"며 "더 이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대기 줄에 서 있던 황모(18)양도 "아침에 자고 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학교 안내 문자를 뒤늦게 확인했다"며 "바로 부모님 차를 타고 학교로 왔는데 학생들 모두 음성이 나오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모두 음성 나오길…" 주말 검사행렬 인천 고교에 긴장감

특히 등교 수업을 하던 학생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게 인천에서는 처음이어서 방역 당국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인천에서는 1차 등교 수업일인 지난달 20일 고3 확진자 2명이 나왔으나 새벽에 확진 판정을 받아 이들이 다니던 학교는 아예 등교를 하지 않았다.

또 등교가 시작된 뒤 초등학교 2곳에서 교사와 돌봄 지원 강사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는 있으나 학생이 확진된 적은 없다.

전날 오후 이 학교 1학년생 A(16)양의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5시 학생·교직원·학부모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고 모든 교직원을 소집해 검사 대상자를 추렸다.

검사 대상은 등교 수업이 시작되지 않은 2학년생을 빼고 1학년 184명, 3학년 176명, 교직원 78명, 외부 인력 25명 등 모두 463명이다.

선별 진료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설치됐다.

A양은 이달 1일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한 뒤 감염된 남동구 거주자 B(72·여)씨의 손녀로 전날 어머니(41)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언니(44·여)와 이달 4일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이달 3∼4일 이틀 간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인천뷰티예술고에 등교해 수업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교직원 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등교 수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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