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산업과학혁신원, 내연기관 중심 자동차부품 산업 구조 전환 제시
"미래 부산형 일자리 창출 기반은 전기차 부품산업"

부산형 일자리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연기관 위주의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의 구조를 미래차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3일 '부산형 일자리 사업의 의미와 향후 과제'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은 내연기관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직적 구조로 돼 있어 자체 연구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외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노사민정 상생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계획인 전기차 부품기업을 부산에 유치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부산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이다.

7천60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을 생산하는 '부산 전기차 핵심부품생산·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4천300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혁신원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자동차부품 산업의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지역 자동차부품 업체의 주요 생산품 가운데 내연기관 동력 발생장치와 동력전달 장치의 비중이 36.9%를 차지하고 있고, 현대차에 대한 매출 비중이 52.8%에 달한다.

다양한 부품군으로 구성된 다수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산업이 형성돼 있고, 부품사와 완성차 업체의 수직적 종속관계가 강한 게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의 특징이다.

매출액 중 내수가 70%를 차지하고 있고, 이 역시 대부분 현대차와 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이런 취약한 구조 탓에 자체 연구개발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이 46.8%에 달한다.

연구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업체 역시 기술개발보다는 기존 품질개선과 원가절감에 중심을 두고 있다.

혁신원은 "부산형 일자리사업 계획은 이런 취약한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수주를 전제로 전액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신규 시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고 실행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사업을 주관하는 기업이 전기차용 모터를 개발하거나 생산해 본 경험이 부족하고 이미 중국에 전기차용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담보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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