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내 미등록 토지 지적 11월까지 복구 추진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7년동안 주소가 없는 판문점과 판문점 인근 남측 지역에 새 주소가 생긴다.

경기 파주시는 비무장지대(DMZ) 내 미등록 토지인 판문점이 위치한 진서면 선적리와 장단면 덕산리 일원 약 133필지, 59만5천㎡에 대해 본격적인 지적 복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파주시 진서면 선적리 00' 판문점 주소 67년만에 찾는다
판문점 남측 지역은 예전 장단군 지역으로 1972년에 행정구역이 파주시로 편입됐다.

비무장지대이고, 미확인 지뢰지역과 군사분계선 때문에 사람 진입이 어려워 측량을 못해 그동안 미등록 토지로 남았었다.

미등록 토지가 복구되면 파주시 뿐만 아니라 국가의 면적도 늘어나게 되고, 건물에 대해서는 주소 부여가 가능해진다.

시는 이번 지적 복구 추진계획 수립을 위해 자료조사와 판문점 일원 현지 조사를 하고 지적 복구 대상 토지를 결정했다.

이어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을 방문해 지적 복구 계획에 대한 사전협의를 마쳤다.

파주시는 이 지역을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필지별로 소재·지목·면적·경계 또는 좌표 등을 조사·측량해 지적공부에 등록한 뒤 지적 복구할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국토교통부, 통일부 등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지적복구 추진 내용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적도 수치 파일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파주시 읍·면·동·리의 명칭 및 관할구역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올해 11월 중 지적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김나나 파주시 토지정보과장은 "남북 평화의 상징적 장소인 판문점의 위치를 정확하게 등록·관리해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