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 깊어지는 지자체 '해수욕장 개장' 시점 고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산발적으로 이어지며 지자체들이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전북도 지자체들은 최근 해수욕장 개장 준비에 본격 나서면서도 "개장 시기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전했다.

군산시는 선유도 해수욕장을 7월 둘째 주께 개장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6월 25일 개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2주 정도 늦은 날짜다.

군산시 관계자는 "유관기관 협의가 끝나지 않아 개장 시기를 명확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7월 둘째 주부터 40여일 정도 개장할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수욕장 운영에 대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르면서, 지자체에서도 시설물 소독 등 방역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변산과 격포·위도·모항·고사포 등 5개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부안군과 구시포와 동호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고창군 역시 개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운 만큼 피서객이 늘 것으로 보고 해수욕장 운영 방침을 마련 중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이 빠른 개장을 원하고 있어 협의회와 논의 중"이라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7월 둘째 주께 개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우려되지만 해수욕장을 폐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해수욕장을 운영할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