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팩 마스크 넣고 식사·거리 두기도 잘 실천하는 모습
하굣길 교문 앞 학부모 장사진 "혹시 모를 감염 확산 걱정"
첫 학교생활 초등 1년 의외로 차분했다…학부모는 여전히 불안
부산에서도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 등 14만3천여명이 첫 등교수업을 했다.

27일 등교수업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의 첫 학교생활과 거리 두기 규칙 준수에 관심이 쏠렸다.

부산 동구 수정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교육을 받았고 학교 내 거리 두기도 잘 실천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11시 30분 점심시간이 되자 1학년과 2학년이 시차를 두고 식당으로 향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은 식당에서 배식을 받고 옆 사람과 거리를 두고 자리에 앉았다.

식탁에는 앞 좌석과 차단된 투명한 가림판이 설치돼 있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나눠준 비닐 팩에 마스크를 넣고 차분하게 식사를 했다.

1학년 담임 교사는 학교에서 첫 식사를 하는 학생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단축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은 낮 12시 40분부터 하교를 했다.

학교 교문 앞에는 하교 30분 전부터 마중 나온 학부모 50여 명이 장사진을 이뤘다.

첫 학교생활 초등 1년 의외로 차분했다…학부모는 여전히 불안
1학년 학생들은 첫 학교 수업이 신기한 듯 밝은 표정을 지으며 교문을 나섰다.

2학년 학생들도 친구들과 거리 두기를 하며 담담하게 걸어 나왔다.

학부모들은 오랜 기간 집안 생활에서 벗어나 첫 등교수업을 한 자녀를 기다리며 혹시 모를 감염 확산을 걱정했다.

2학년 한 학부모는 "1학년 때도 학교에 마중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많아 직접 데리러 나왔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데 교문 앞에서 학부모들이 거리 두기를 안 지키는 것 같아 보기가 안 좋았다"고 지적했다.

1학년 학부모 이모(46)는 "부산은 아니지만, 초등생 확진자도 나오고 괴질 의심자도 있어 걱정될 수 밖에 없다"며 "1학년은 학교생활도 처음이고 선생님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