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등 근현대 한국사 권위자인 최서면 선생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928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난 최 선생은 1949년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정치과를 수료했으며 일본 아시아(亞細亞)대 교수, 일본 국제관계공동연구소 소장, 국제한국연구기관협의회 사무총장, 국제한국연구원 원장, 국가보훈처 안중근의사유해발굴추진단 자료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 선생은 평생에 걸쳐 독도와 안중근 의사 등 한국과 일본에 관련된 다양한 역사 자료를 수집·연구했다.

특히 1969년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 옥중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를 처음으로 발굴했으며, 이봉창 의사 재판기록을 비롯해 북관대첩비와 안중근 의사 및 추사 김정희의 유묵 등을 찾아내 한국으로 반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가 아니라고 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지도와 역사 자료 등도 발굴, 일본의 고유 영토설과 무주지 선점론을 반박하는 데 기여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강남)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28일 오전 8시다.
'안중근 의사 연구 권위자' 최서면 선생 별세…향년 92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