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에 첫 '중학교 졸업' 인정

지난해 자퇴 후 온라인 교육·봉사활동 통해 자격 갖춰

지난해 3학년 2학기를 앞두고 중학교를 자퇴한 신모(16)양은 온라인 학습 등을 통해 25일 졸업 인정 증명서를 받았다.

친구들보다 늦은 졸업이지만, 중학교 학력을 인정받아 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해졌다.

신양은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의무교육단계 미취학·학업중단 청소년 학력 인정 사업'으로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 받은 첫 사례다.

이 사업은 초·중학교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학습지원 프로그램, 온라인 교육과정, 자격증 취득 등 학교 밖 학습경험 등을 통해 일정 기준을 갖추면 해당 학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신양은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생활을 중단했지만, 학업은 포기하지 않았다.

교육부가 제공한 온라인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762시간 수업을 받았다.

야학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88시간의 봉사활동도 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최근 '학력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양의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월 1회 10만원, 연간 최대 5회 50만원의 지원하는 '동행 카드'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지급해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28명의 청소년이 학교 밖 배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력 인정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이날 교육감실에서 신양에게 졸업 인정 증명서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