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행사의 재도약을 위해 22일 벡스코에서 ‘부산MICE 페스티벌’을 연다. ‘MICE 4.0, 부산에서 +(플러스)하다’라는 주제로 미팅테크놀로지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마이스산업의 융복합 행사로 진행한다.
울산에 본사를 둔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사진)은 이달 초 공공기관으로는 역대 최저 금리로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기침체 불안이 커지는 와중에도 해외 투자설명회에는 모집액의 8배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이 덕분에 최초 제시 금리보다 0.4%포인트 낮은 연 1.75%의 쿠폰 금리(만기까지 약정된 확정 금리)로 5년 만기 5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해외 투자자의 이 같은 신뢰는 동서발전이 일찌감치 세계 각국으로 진출해 인지도를 높인 덕분에 가능했다. 동서발전이 인도네시아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건설 및 운영 중인 발전 용량을 합하면 총 1142㎿에 이른다. 발전소 운영 노하우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인도네시아 칼셀-1 순환유동층발전소(200㎿)는 단순히 석탄을 태우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와 달리 지속적으로 열을 순환시켜 석탄을 완전 연소시키는 친환경 발전소다. 회사는 25년간 인도네시아전력공사와 안정적 전력판매 계약을 맺어 총 27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메이카 가스복합발전소(190㎿)는 발전 운영과 송·배전 등 전 분야에 걸쳐 기술지원 협약을 맺어 5년간 1250만달러의 수익을 보장받았다.지난해 11월에는 한국전력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괌 전력청과 198㎿ 복합화력발전 사업의 전력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괌 전력청이 연료를 무상으로 제공해 연료비 변동 위험이 작고 괌 전력계통의 약 40%를 점유해 향후 25년간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박일준 사장은 2018년 2월 사장에 취임한 뒤 동종 에너지 공기업들이 투자 리스크를 우려해 진출을 기피하던 해외 에너지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박 사장은 해외는 국내와 달리 발전 및 전기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그의 정확한 판단력은 지난해 영업 실적 개선으로 빛을 발했다. 영업이익은 1229억원으로 전년(586억원)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 80억원 적자에서 141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그는 해외 사업에서도 기후변화 대응과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박 사장은 “칠레 태양광 발전과 괌 가스복합 사업 등으로 160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정부 ‘신남방정책’ 거점인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가스복합 및 신재생 사업영역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동서발전은 미래 10년의 새로운 변화를 디지털 혁신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서 찾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해 발전설비 기자재 국산화율을 2024년까지 9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박 사장은 “2022년까지 발전 분야 고도화와 신재생에너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2조50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대구의 벤처기업 스페이스에듀(대표 오종현)는 학교, 학원, 관공서 등 방문자의 출입 관리와 발열체크를 동시에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플립서비스를 개발, 출시한다고 20일 발표했다.플립서비스는 전시장, 학교, 학원 등에서 출입 등록, 발열 측정, 출입증 발급을 한 대의 장비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방문자나 학생이 스마트폰으로 각 기관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으면 이름과 전화번호, 간단한 증상을 입력하는 창이 나타난다. 입력을 마치면 방문자에게 문자톡을 보내준다. 문자를 클릭하면 개인별 출입 QR코드가 발급된다. 이 QR코드를 다시 장비에 갖다 대면 발열체크 뒤 방문자의 체온과 출입 시간, 좌석번호가 기입된 바코드 등록증이 발급된다. 재방문 시 이 등록증만 갖다 대고 발열체크만 새로 하면 된다. 모든 과정이 비대면 비접촉으로 이뤄진다.오종현 대표는 “기존에는 주최 측 관리자와 방문자가 접촉해야 하고 기기도 컴퓨터, 모니터, 프린터 열화상 카메라 등이 필요했지만 장비 한 대로 이 모든 절차가 이뤄져 등록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발열체크는 고가의 센서로 한다. 열화상 카메라의 측정오차가 ±2도이지만 이 장비는 ±0.2도로 정밀하다. 플립의 가격은 대당 300만원이다.오 대표는 “연간 최소 1만 대 정도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입이 다양한 학생의 동선이력 관리, 시간대별 체온 등의 정보를 손쉽게 관리하고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