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정적인 경기 진단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7년여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8일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전날보다 1.2% 오른 온스당 1천763.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 과정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한 영향이 작지 않았다.

게다가 연준은 지난 15일 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겪을 것이며 상업용 부동산이 가장 큰 타격을 볼 부문 중 하나라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금 값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책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16% 급등했다.

마인라이프의 개빈 웬드 선임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은 낙관론자들의 생각 이상으로 문제가 많을 수 있지만 금은 통화량 공급으로 득을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의 부정적 경기 진단에 금값 7년여만의 최고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