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일상을 살아갈 각오를 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그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지만 길게는 2년까지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하는 확진 환자가 지역사회에 항상 존재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조용한 전파자가 언제나 존재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박 1차장은 "세계 어떤 나라나 전문가도 코로나19 환자가 전무한 상태를 유지하며 일상생활로 복귀할 방법을 알지 못하며,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대전제"라면서 "우리는 긴 시간 동안 산발적인 감염과 재유행의 위험을 감수하고 이를 겪으며 살아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교회나 학교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의 감염과 확산은 계속 발생할 것이며, 이는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1차장은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나 지난 2주 동안 방역 관리체계의 통제력은 우리 의료 시스템이 대응 가능한 범위 이내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지난 3~16일 코로나19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8.4명으로 직전 2주(9.1명)보다 다소 늘어났지만 50명 이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치료 중인 환자 수는 1000명 이하로 떨어져 치료 시스템의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환자 비율은 계속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