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로 모으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북한을 포함한 저소득층 국가 127개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마일라 시플라 페로존스 헤테로랩스 줄리안 라이프사이언스 등 5개 제약회사에 렘디시비르의 해외 공급을 위한 제네릭(복제약) 생산을 허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초기 임상실험에서 코로나19 환자 회복 기간을 31%가량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승인을 받았다.

길리어드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기 전까지 렘데시비르에 대한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렘데시비르는 10일분 가격이 약 550만원(4500달러)의 고가로 알려졌다. 낮은 가격의 복제약 생산을 유도해 저소득 국가에 공급을 확대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길러어드는 이달 말까지 10일 동안 14만여명을 치료할 수 있는 분량의 렘데시비르를 생산한다. 연말까지 100만명분, 내년에는 수백만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4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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