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재 이태원 킹클럽 방문 부산 거주자 40명…하루새 25명 추가
"사회적 거리 두기 가능한지 의문"…등교 연기 목소리도 등장
"국민 고생 한순간에 무너져" 클럽 코로나 확산 네티즌 와글와글
코로나19 감염자가 소강세에 접어든 부산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1명이 확진되고 연관자가 40명에 이르면서 다시금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부산 거주자는 모두 40명으로 하루 사이 25명이 추가됐다.

이 중 1명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36명은 음성, 3명이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서울 이태원 클럽 감염자만 50명을 넘어섰는데도 부산에서 주말 클럽 영업이 이뤄지고 북새통을 이루자 인터넷에서는 비난의 목소리도 크다.

한 네티즌은 "이번 클럽 집단 감염 사태를 보면서 깨달았다.

시민의식은 노인이 아니라 젊은이가 없다는 것을. 남이야 어찌 되든 자기들 놀 거리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인지"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비좁은 실내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지 의문이다.

클럽이든 술집이든 전부 폐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조용한 전파자'라고 불리는 증상이 없는 감염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태원 클럽 최초 전파자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방역 당국은 잠복기·무증상 전파자에 의한 집단 감염 가능성을 검토하며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회사원 정모(38) 씨는 "6일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면서 거리에 마스크를 끼지 않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언제 어디서 감염자가 나올지 모르는 만큼 아직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 고생 한순간에 무너져" 클럽 코로나 확산 네티즌 와글와글
13일부터 예정된 일선 학교 등교를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등장했다.

맘카페와 SNS 등에서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를 보니 아직 등교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는 내용의 글이 많았다.

한 학부모는 "지금까지 전 국민이 힘들어도 참으며 몇 달을 고생한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등교수업 반대와 등교수업 연기를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감염력이 크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해도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될 수 있으면 외출하지 않기 등 생활 속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