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방문 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이 있다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2일 새벽 용산구 이태원 업소 중 '킹클럽', '트렁크', '퀸클럽' 방문자는 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출이나 출근을 하지 말고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정 본부장은 "초발 확진자 동선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지난 2일 새벽 0~4시 사이 상기 3개 업소가 아니더라도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 중에서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관할보건소 또는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66번째 환자는 지난 2일 이태원의 유흥업소 3곳과 인근 편의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용인 확진자를 이태원 클럽 '초발환자'로 보고 있다.정 본부장은 "더 범위를 넓혀서 해당 클럽에 가지 않았더라도 해당 지역에서 노출된 후 지금쯤이면 평균 잠복기가 지나서 발병할 수 있다"며 "이태원 방문자 중 유증상자는 진단검사를 권고한다"고 당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정은경 본부장 "이번 유흥시설 감염은 느슨해진 방역에 경각심"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29세 남성 A(66번 환자)씨와 관련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일까지 15명이 확인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강조했다.방역당국은 A씨와 동선이 꼭 일치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시간대에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방문자 중 유증상자에게 검사를 권고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0시에서 오전 4시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을 방문했다.0시∼오전 3시 30분에 '킹클럽', 오전 1시∼1시 40분에 '트렁크', 오전 3시 30∼50분 '퀸'을 방문했다.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의 동선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2일 오전 0∼4시에 3개 업소가 아니더라도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 중에서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 또는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정 본부장은 특히 "코로나 유행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유흥시설 감염 사례는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에 발생한 집단감염이 비단 유흥시설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환기가 안 되는 밀폐·밀집시설이라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면 유흥시설·다중이용시설·직장·종교시설·생활체육시설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최근 대구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방대본)은 4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0일 9시부터 이달 4시 0시까지 신고된 환자를 기준으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 수는 모두 8명"이라며 "이 중 대구가 4명, 경기 2명, 서울 1명, 경북 1명이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본부장은 최근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가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을 지적하며 "대구·경북의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계속 협의하며 대책 마련을 추진 중"이라며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으로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신고된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8명)는 전체 코로나19 환자(127명)의 6.3%를 차지한다. 해외유입 사례가 71.7%(91명)로 가장 많고,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 8.7%(11명),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 사례 7.9%(10명), 지역 집단발병 관련 사례 4.7%(6명) 등이다.최근 2주간 감염경로 중 미확인이 6.3%를 차지하는데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의 전환한 배경에 대해선 "(6.3% 통계는) 가변적인 수치"라며 "방역망 내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비율 등 발생 사례 내용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감염원을 모르는 누적 환자의 대부분은 대구·경북 신천지교회 집단 발병이 보고됐을 때 정확한 사례조사나 역학조사가 부족해 기타로 분류한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모두 정리해 다시 분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