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이 자진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이 자진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동선이 공개됨에 따라 '슈퍼전파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중 경기 안양시 23번 확진자와 서울 648번 확진자(경기 양평군 거주)가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블랙수면방'에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두 확진자는 지난 4일 오전 0시 30분부터 5일 오전 8시 30분까지 이곳을 방문했다.

블랙수면방은 성소수자들이 출입하는 사우나로 알려졌다. 블랙수면방은 현재 방역 후 자진 폐쇄된 상태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지만, 사회적 시선 때문에 자진 신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해당 일시에 블랙수면방에 방문한 이들은 반드시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태원은 용인 66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조사 대상자가 계속 발견되는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정오까지 파악한 관련 확진자 수가 40명(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 등)이라고 밝혔다.

이태원이 위치한 서울 용산구는 대상자 722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1946명, 용산구가 추가로 5276명을 확보한 결과다. 용산구는 "명단 허위 작성과 중복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오늘 안에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