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일부 단체 "포항∼울릉 여객선 빨리 인가해야"
울릉관광발전협의회 등 경북 울릉 일부 단체 회원 10여명은 7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을 찾아가 "포항∼울릉 항로에 엘도라도호를 즉시 인가해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포항해수청은 4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울릉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우선 엘도라도호를 투입하기로 언론과 울릉주민에게 알렸다"며 "그러나 아직 엘도라도호를 인가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여객선을 인가하지 않아 울릉주민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인가되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포항∼울릉(도동) 항로를 오간 썬플라워호(2천394t, 정원 920명)는 선령 25년이 거의 다 차고 임대차 계약이 끝나 지난 2월 말 운항을 중단했다.

썬플라워호를 운항해온 대저해운은 울릉(저동)∼독도 구간을 운항하는 엘도라도호(668t, 정원 414명)를 투입하겠다며 포항해수청에 인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이 구성한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는 선체 크기가 작아 기상 악화 때 결항이 잦고 속도가 느리다며 반발해 했다.

포항해수청이 비대위, 선사, 울릉군 의견을 모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포항∼울릉 도동 간 여객선 운항은 두 달 이상 중단됐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현재 엘도라도호 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