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 미셸 위(31)가 연말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오픈 출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재미교포 프로골퍼인 미셸 위는 7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출산 준비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기를 낳은 뒤 올해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고질적인 손목 부상 등으로 지난해 KPMG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LPGA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그는 2014년 US오픈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6월 개최 예정이었던 US오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탓에 12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다.

미셸 위는 "임신 전에는 아기가 생기면 커리어가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이 바뀌었다"라며 "딸을 위해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훗날 아이에게 내가 강한 여성이자 선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남편이 골프 클럽을 분만실로 가져가 (출산 후)딸의 손에 건네줄 것으로 확신 한다"고 웃었다.

미쉘 위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 전설인 제리 웨스트의 아들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다. LA레이커스 가드 출신인 제리 웨스트는 NBA 로고의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