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순·심미선양 18주기인 6월 13일 완공 예정
'미군 장갑차 희생' 효순미선 평화공원 안전기원의식 진행
18년 전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신효순·심미선 양을 추모하는 평화공원 조성공사의 안전 기원 의식이 29일 진행됐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는 2017년 민간 모금 활동을 통해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사고현장 뒤편 부지를 사들여 평화공원을 조성 중이다.

공원 착공식은 지난해 열렸으나, 기금 부족으로 공사가 지연됐다가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에서 나온 10여명과 심미선 양의 아버지 등은 이날 오전 11시께 사고 현장에서 차례로 헌화한 뒤, 고사를 지내는 안전 기원 의식을 진행했다.

공원은 오는 6월 13일 효순·미선양 18주기에 맞춰 완공 예정이다.

공사는 반전(反戰) 시민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이 주관하며, 평통사 회원의 기술 기부 등을 통해 진행된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 관계자는 "효순미선 평화공원은 미군범죄로 희생된 이들을 위해 순수한 민간의 자주적인 힘으로 조성되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 한미 관계에 대한 교육 현장 등으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2년 6월 13일 당시 14살 중학생이던 신효순·심미선 양은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그러나 운전한 미군 병사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져 국민적인 논란이 됐다.

'미군 장갑차 희생' 효순미선 평화공원 안전기원의식 진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