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한 바람이 다시 불면서 번지던 안동 산불 현장 사진=연합뉴스
25일 강한 바람이 다시 불면서 번지던 안동 산불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일대에서 계속 번지는 산불 여파로 이동이 막혔던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남안동IC 16㎞ 구간 통행이 일요일인 26일 오전 9시부터 재개했다. 강풍이 잦아들면서 큰 불들이 잡히는 상황이다.

약 13시간만의 해제다. 전날 한국도로공사는 산불이 고속도로 방향으로 번지자 오후 5시 40분부터 이 구간 양방향 통행을 전면 제한했다.

전날 강한 바람을 타고 되살아나던 산불의 기세가 수그러들면서 고속도로 차량 통제를 풀었다. 도로 통제와 함께 영업을 멈췄던 안동휴게소 양방향 영업도 다시 시작했다.

다만 산불이 완전 진화된 게 아니어서 이 구간 운전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만큼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4일 오후 3시 39분께부터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진화에 확산을 거듭하며 번져나갔다. 초속 10m가 넘는 강풍까지 불어닥치면서 전날 오후 3시 18분을 기해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2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려진 바 있다.

이내 진화될 것으로 보였던 불은 이날 낮부터 강풍을 타고 다시 가옥 쪽으로 확산하면서다.
다행히 26일 아침부터 바람이 초속 0.2미터 정도로 잦아들면서 진화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대피했던 인근 마을 주민들도 대부분 집으로 돌아온 상태다.

당국은 다시 강풍이 불기 전에 완전 진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가옥 및 인명피해는 없지만 산림 등 200㏊가 불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