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영국 경제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23일(현지시간) 발표된 IHS마킷·CIPS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의 4월 속보치는 사상 최저 수준인 12.9로 떨어졌다. 전달(36)과 비교하면 무려 23.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기업 활동이 확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각각 뜻한다.4월 속보치에 따르면 영국 서비스업 기업 중 81%, 제조업 기업 중 75%는 기업 활동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IHS마킷은 4월 속보치를 감안할 때 영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 대비 약 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PMI가 대부분의 자영업자나 소매업 부문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실제 경제 충격은 훨씬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프랑스 통계청도 이날 내놓은 경제동향 자료에서 민간 분야의 경제활동이 예년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가계소비는 33% 줄었다. 기업 설문을 바탕으로 한 이달 체감경기지수는 전달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62로 집계됐다.통계청은 “마취상태에 빠진 생물처럼 프랑스 경제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일본 배우 오카에 쿠미코(岡江久美子)가 향년 63세로 사망했다.23일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이날 오전 5시 20분께 도쿄의 한 병원에서 오카에 쿠미코가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카에 쿠미코는 지난 3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의료진으로부터 상황을 지켜보자는 말을 들었다. 이후 6일 증세가 급변하면서 곧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았다. 이와 관련 소속사 스태프업 측은 오카에 쿠미코가 지난해 말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아 수술했으며 올해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방사선 치료를 받아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코로나19 병세가 중증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75년 TBS 드라마 '오미즈'로 데뷔한 오카에 쿠미코는 '와일드 마마', '럭키 세븐', '신데렐라 데이트' 등에 출연한 배우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유명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고양이의 보은'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코로나19 사망자 647명…24일 0시부터 라마단 '귀향 금지' 돌입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3일 357명 추가돼 총 7천775명으로 늘었다.사망자는 11명 늘어 647명이 됐다.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4만8천600명 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현재까지 회복자는 960명"이라고 발표했다.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검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동안 싱가포르는 대량검사로 나흘 연속 1천명 이상 늘면서 확진자 수가 총 1만1천178명으로 집계됐다.인도네시아는 하루 200∼300명씩 늘고 있으나, 실제 감염자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인도네시아 정부는 24일 0시부터 자카르타 수도권 주민 등의 라마단 귀향을 금지한다.교통부 대변인은 "귀향 금지 규정은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며 "일단 5월 7일 전까지는 계도기간을 갖고, 이후에는 위반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인구가 밀집한 자바섬을 중심으로 주요 귀향 경로 2천582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군·경 17만1천명을 투입해 위반자를 단속한다.귀향 금지를 앞두고 주요 터미널과 항구에는 승객들이 몰려들었다.가령, 자카르타 외곽 찔레곤의 항구에는 이번 주 들어 하루 평균 승객이 두 배 이상 늘었다.한편, 아시아개발은행(ABD)은 이날 인도네시아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출금 15억 달러(1조8천여억원)를 승인했다.아사카와 마사쓰구(淺川雅嗣) ADB 총재는 "해당 자금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여성을 포함해 빈곤층과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성명을 내놓았다.ADB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아시아 개발도상국 회원들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0억달러(약 24조원) 규모 긴급 대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인도네시아에 승인한 자금도 이에 포함된다.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은행과 금융사의 소액 대출자와 중소기업에 이자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