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도경제학회(회장 안재욱 경희대 교수·사진)는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과 함께 다음달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 2층 사파이어룸에서 ‘2017년 한국제도경제학회 추계학술대회’를 연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철학과 사회운동이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제도개혁에 주는 함의를 논의한다.
“당뇨는 외롭고 긴 싸움이에요. 매일 혈당을 체크해야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죠. 저 같은 당뇨 환자들이 아픔을 공유하면서 함께 병을 극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당뇨 관리 앱 ‘닥터다이어리’를 개발해 이달 초 포브스 선정 ‘2020년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에 오른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30·사진)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업 계기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송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당뇨병을 앓았다. 사춘기 시절 예고 없이 들이닥친 당뇨에 방황도 많이 했다고 한다. 송 대표는 “혈당을 체크하기 위해 매일 손끝에 바늘을 찌르는 행위 자체가 어린 나이에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였다”며 “부모님께 ‘왜 나를 낳았냐’며 상처를 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고등학교 자퇴와 3수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입학한 대학에서 송 대표는 우연히 창업 수업을 들었다. 이 수업에서 송 대표는 당뇨 환자로서 본인이 겪은 어려움을 바탕으로 앱을 개발했다. 당뇨 환자들이 매일 측정하는 혈당을 기록하고 맞춤형 생활습관을 제시하는 앱이었다.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당뇨 환자의 앱 설치가 꾸준히 증가했고 교내외 각종 창업 경진대회에서 트로피 30여 개를 휩쓸었다.닥터다이어리 앱에서 송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능은 환자끼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송 대표는 “아무리 가족이라도 환자의 아픔을 공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당뇨 환자끼리 서로의 아픔과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꼭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혈당 측정과 경험 공유를 넘어 닥터다이어리는 실질적인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송 대표는 “앱에서 제휴를 맺은 의료기기를 직접 판매하는 것은 물론 보험사 및 제약사, 의료업체와의 협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완벽한 1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현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닥터다이어리는 지난해 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날 인터뷰는 닥터다이어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빵집 ‘무가당’에서 진행했다. 무가당은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당뇨 환자를 위해 설탕과 밀가루를 넣지 않고 빵을 만들어 판매한다. 송 대표는 “좋아하던 카스텔라를 한순간에 끊어야 했던 중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지난해 당뇨 환자용 빵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즐겁게 빵을 먹고 감사 인사를 전해주는 환자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전영현 삼성SDI 사장(사진)이 화훼농가를 돕는 릴레이 캠페인에 합류했다.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캠페인 참여를 알렸다. 그는 “사회적 거리는 유지하면서도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데 꽃만큼 좋은 것은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편함을 꽃으로 위로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월 중순 캠페인을 제안했다. 동참할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게 특징이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지목하면서 산업계로 캠페인이 확산됐다. 박 사장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을 지명했다. 전 사장은 고 사장의 지명을 통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 사장에게 캠페인 참여를 권유받은 인물은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 3명이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경제계 인사는 계속 늘고 있다.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 등도 조만간 캠페인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