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훼손된 중요 기록물, 국가기록원이 '맞춤형 복원' 지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개인 등 민간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중요 기록물의 복원을 돕는 '맞춤형 복원·복제 서비스' 신청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민간·공공기관이 소장한 중요 기록물이 훼손돼 복원이 시급하지만 인력·예산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 기록원이 복원·복제를 무료로 도와주는 것이다.

기록원은 2008년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해 종이 기록물 복원·복제본 제작, 영화필름·오디오 테이프·사진 필름 보존처리와 디지털 복원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왔다.

이 서비스로 기록원이 복원한 주요 민간기록물은 3·1 독립선언서, 손기정 선수 헌정 영화 필름 등 모두 52개 기관의 종이 기록물 5천752매와 시청각 기록물 695점에 이른다.

작년에는 임실군청이 소장한 전북도 유형문화재 160호인 '삼계강사계안'(조선시대 학동들이 수학하던 계원 명부) 가운데 훼손된 부분, 1940년 조선총독부 철도국의 6m짜리 대형 도면인 '경부선 대전-세천 간 복선용 지도', 일제강점기 징병 대상 조선인 사진, 조선 피폭자 기록 영화 등의 복원처리를 지원했다.

맞춤형 복원·복제 서비스는 보존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보유한 국민, 민간·공공기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5월 10일까지 우편이나 이메일 등으로 하면 된다.

국가기록원은 전문가 심의와 현장 심사를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한 뒤 내년 말까지 복원처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