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코로나19 극복 후원·격려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에 스타 팬카페 등에서 기부가 잇따랐다.

가수 김호중 팬클럽 성금 기부…마라토너 이봉주는 응원편지
7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가수 김호중 공식 팬카페인 트바로티의 팬덤 '아리스'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1억400여만원을 기탁했다.

아리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자발적으로 기부 캠페인을 벌여 5일 만에 성금 2억800여원을 모았다.

아리스는 이 중 절반을 코로나19 특별성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김호중의 모교인 김천예고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대구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얼마 전 배우 정해인 팬클럽이 정해인 생일을 맞아 기부 캠페인으로 모은 성금을 보내오는 등 연예인 팬클럽에서 계속 선한 영향력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직원들이 모금한 성금 2억3천200여만원을 이날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전달했다.

이번 모금에는 도청과 도의회사무처를 비롯해 소방본부, 시·군 소방서 직원 등 7천여명이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성금 모금에 많은 직원이 참여해 따뜻한 마음을 도민에게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가수 김호중 팬클럽 성금 기부…마라토너 이봉주는 응원편지
경북 영덕군이장연합회는 국내 선진지 견학 등 행사성 경비 3천만원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으로 반납했다.

영덕군은 2회 추가경정예산에 이를 반영해 코로나19 대응 사업비로 쓸 예정이다.

신병윤 영덕군이장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상인과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 고통을 분담하고자 예산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전 선수는 이날 보건의 날을 맞아 칠곡군과 보건소에 응원 편지를 보냈다.

이 전 선수는 "유튜브를 검색하다가 피곤함에 지쳐 잠을 자는 칠곡군 보건 공무원 사진을 보고 크게 감동했다"며 "허리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겪고 있는 터라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가수 김호중 팬클럽 성금 기부…마라토너 이봉주는 응원편지
그는 "코로나19가 조기에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확산한 상황에서 단거리 달리기하듯 코로나에 대응해서는 결코 극복할 수 없다"며 "이제는 마라톤 경기에 임하듯 호흡을 가다듬고 길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