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의료진 사망에 대구시장, 경북·대구의사회 추모 물결
"(코로나19)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일선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다가 숨진 경산 내과의를 추모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감염으로 대구에서 치료를 받던 허영구 원장님께서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허 원장의 명복을 빌며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대구는 의료체계 붕괴를 막아내고 지금 같은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와 존경의뜻을 피력했다.

그는 "대구에서만 의료진 154명이 감염돼 92명은 완치했으나, 62명은 아직 병마와 싸우고 있다"며 이들의 쾌유를 빌기도 했다.

경북도의사회와 대구시의사회도 전날 애도문을 내고 고인의 죽음에 대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료로서 참담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의료진은 오히려 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게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면서도 "의사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대한민국 첫 의료인 사망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바이러스 전쟁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료여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라"며 다시금 애도를 표했다.

경북 경산시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한 허 원장(60)은 지난 2월 26일 외래 진료 중 확진 환자와 접촉한 뒤 폐렴 증세가 발생했다.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3일 끝내 숨을 거뒀다.

"(코로나19)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