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상권에 단비…인천e음 3월 결제액 64% 증가

인천시가 지역화폐 '인천e음(인천이음)' 카드의 캐시백 혜택을 확대하자 지난달 e음카드 결제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e음 카드의 3월 결제액은 모두 1천883억원으로 전달결제액 1천147억원보다 736억원(64.2%) 늘었다.

이처럼 결제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달 인천시가 인천e음 카드의 캐시백 혜택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소비 진작을 위해 인천e음 카드의 캐시백을 최대 4%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월 결제액 기준으로 50만원까지는 10%, 50만∼100만원 이하는 1%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30만원 이하 4%, 30만∼50만원 이하 2%, 50만∼100만원 이하 1%의 캐시백을 적용했다.

인천시는 e음카드의 전체 결제액의 60%가 일반휴게음식, 유통업, 음료식품 등 소상공인 대표업종에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할 때 e음카드 결제액 증가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인천e음 카드와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지급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e음카드 이용자와 결제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애초 3∼4월 두 달간만 한시적으로 캐시백 확대 혜택을 적용하려고 했지만, 이를 더욱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광호 인천시 소상공인정책과 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인천e음이 소비 진작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인천e음 카드 사용에 적극 동참해준다면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