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인사동 한복업체 방문해 고충 듣고 지원대책 논의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복업체들을 돌아본 뒤 지원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한복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업계 상황과 고충을 들은 뒤 "한복업계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우 장관 "코로나 피해 한복업계 적극 지원할 것"(종합)
이와 함께 한복업계를 관광지원서비스업으로 지정해 관광기금 융자지원 대상으로 편입하는 것을 비롯해 문체부에서 마련한 지원대책을 설명했다.

누리집 구축, 화보 촬영 등 온라인 마케팅 지원비로 업체당 300만~1천500만원씩 총 3억원을 지원하고, 대중문화예술인과의 상품 개발 및 홍보마케팅 협업 지원에 업체당 최대 1억원씩 총 1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복업체 1천 곳에 손세정제와 소독약제 등 총 1억원 규모의 방역용품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방안과 추경 대책 등에 포함된 고용유지지원금, 일자리안정자금 등 각종 정책을 한복업계도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한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이 취소되고 관광객이 줄면서 한복 수요가 급감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박양우 장관 "코로나 피해 한복업계 적극 지원할 것"(종합)
박 장관은 관계자들과 추가 대책을 협의하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대로 경제 회복을 위한 수요 확대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 불용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사업을 변경해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한복도 산업정책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극복 이후 한복업계 지원 대책으로는 한복박람회인 '한복상점'을 올해 서울과 지역에서 추가로 개최하고, 내년 한복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한복을 착용하면 고궁 등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하는 혜택을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한복교복·유니폼을 활성화해 새로운 한복 수요를 창출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복 한류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해외 홍보 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복이 대중화할 수 있게 정부 행사나 문화 이벤트, 문화예술기관 등지에서 한복을 착용할 기회를 늘리고, 한복 디자인 등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양우 장관 "코로나 피해 한복업계 적극 지원할 것"(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