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2주년을 이틀 앞두고 4·3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기원하는 4·3해원방사탑제가 1일 오전 제주시 신산공원 해원방사탑 앞에서 봉행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폭 축소돼 제례와 추도사로 간략히 진행됐다.

제례를 주관한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는 제문을 통해 "희생의 진상이 규명되지 않아 명예회복의 길은 아직도 요원하다"며 "4·3 특별법을 전면 개정한다고 했지만 국회 행안위에도 상정되지 못한 채 특별법 자체가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고 했다.

도민연대는 "아직도 해결못한 4·3과제들을 두고 부끄러워 차마 얼굴을 들 수가 없지만 그래도 묵묵히 끝까지 완전한 4·3해결의 길을 가겠다"고 영령들에게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제주시갑 후보, 미래통합당 장성철 제주시갑 후보, 정의당 고병수 제주시갑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시을 후보가 자리했다.

4·3해원방사탑은 4·3 50주년인 1998년 4월 4·3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특별법 제정 등을 염원하며 제주도 전역에서 모아 온 돌멩이 하나하나를 쌓아 올려 세운 탑이다.

해마다 4월 1일 이 탑에서 제를 지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