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사협회) 회원 10명 가운데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의사협회는 30일 의사회원 15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8.9%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의 대응 전반'에 대해 응답자의 39.1%(621명)는 '올바른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고, 29.8%(473명)은 '대응이 다소 부족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8.9%가 정부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반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대답은 16.6%(264명), '매우 잘 대응했다'는 의견은 6.1%(97명)였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 지역 의사들의 부정 평가는 83.2%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80%를 넘겼다.

'중국 경유자 입국 전면 제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4.1%가 사태 초기에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했다고 응답했다. 중국 전역으로 경유 입국자 제한을 확대할 필요가 없었다는 응답은 12.6%로 집계됐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설문조사 결과를 향후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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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