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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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들은 채용을 줄이고 있지만, 올해 공무원 선발은 지난해 수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선발 인원은 6110명이다. 직급별 선발인원은 5급 370명, 7급 755명, 9급 4985명이다. 조경직 5급·9급과 재경직 7급 공무원도 새로 선발된다.

구체적으로 선발 규모를 살펴보면 5급 공채는 행정직군 249명(지역구분모집 28명 포함), 기술직군 71명(지역구분모집 10명 포함), 외교관후보자 50명 등 370명을 뽑는다. 7급 공채에선 행정직군 522명, 기술직군 193명, 외무영사직 40명 등 755명의 채용이 이뤄진다. 9급 공채는 행정직군 4209명, 기술직군 776명 등 4985명을 선발한다. 새롭게 선발하는 조경직은 시설조경직류 5급 2명과 9급 7명을 채용하고, 그동안 5급으로만 뽑아온 재경직 공채는 7급으로 확대해 7급 10명을 최초로 선발한다.

공무원 채용 규모, 작년 수준 유지할 듯
이로써 전체적인 국가공무원 선발 규모는 2017년 6023명, 2018년 6106명, 2019년 6117명 등 4년 연속 6000명을 웃돌게 됐다. 2020년 국가공무원 공채 선발 규모는 6110명이지만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한 추가합격 인원을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는 3만2042명을 새로 뽑는다. 지난해 신규 채용(3만3060명)보다 소폭(3.1%) 줄었다. 직종별로는 일반직 2만5651명, 특정직 4776명, 임기제 1546명, 별정직 27명, 전문경력관 42명 등을 선발한다. 일반직은 7급이 749명, 8·9급 2만4232명, 연구·지도직 670명 등이고 특정직은 소방직 4771명과 자치경찰 5명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7136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 3292명, 경상북도 2828명, 전라남도 2410명, 경상남도 2403명 등이다. 올해 신규 채용 지방공무원 가운데 83.3%에 해당하는 2만6686명은 공개경쟁 임용시험으로, 나머지 16.7%인 5356명은 경력경쟁 임용시험으로 뽑는다.

올해 공채 필기시험은 9급이 6월 13일, 7급은 10월 17일에 각각 치러진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9급 시험 일정은 조정될 수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무원 채용과 관련해 “소방·사회복지·생활안전 등 주민 삶의 질과 밀접한 현장의 신규 인력 수요, 베이비붐 세대 퇴직, 육아휴직 증가 등에 따른 수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 지자체 9급은 5월, 7급은 8월로 필기시험 일정이 앞당겨진다. 전국 동시에 치러지는 공채와 경력채용의 중복접수도 제한된다. 7급 공채 필기시험 1차 필수과목인 영어와 한국사는 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