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확진 20대 대학생 귀국 후 6일간 외출 안한 결과 부모 외 접촉자 없어

최근 해외발 입국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외발 입국자 자가격리 원칙 준수,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필수'

정부는 27일부터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해외 입국자들이 자가격리 원칙을 얼마나 잘 준수하는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청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 A(21)씨가 좋은 사례다.

A씨는 지난 10∼20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여행을 하고 21일 입국했다.

입국 당시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23일부터 콧물, 미각 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났다.

25일 비행기에 동승했던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6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정부가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을 진단 검사하고, 증상이 없는 입국자도 14일간 자택이나 시설에 머무르도록 조치했다.

A씨는 이런 조치가 나오기 하루 전에 귀국했지만 스스로 외출을 하지 않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A씨가 귀국 후 6일간 접촉한 사람은 부모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발 입국자 자가격리 원칙 준수,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필수'

26일 A씨 부모도 검사한 결과, 아버지(61)만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 부모 역시 그동안 사실상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25일 오후 승용차를 이용, A씨와 선별진료소를 다녀오면서 약국을 방문한 것이 외부활동의 전부다.

당시 A씨 아버지와 약사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 결과 A씨와 그의 아버지가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방역 당국은 가족 외 접촉자기 1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 가족의 사례는 지난 15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4박 5일간 제주 관광을 한 것으로 알려져 말썽을 빚는 서울 거주 유학생 B(19·여)씨와 대비된다.

B씨가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제주에서는 20곳의 방역 소독 및 휴업이 이어졌고 38명이 자가 격리됐다.

B씨로 인해 제주가 코로나19로 곤욕을 치르게 된 셈이다.

청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27일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철저히 자가격리 등의 원칙을 준수하는 것은 자신뿐 아니라 이웃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며 "방역지침 준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