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한다더니" 비판·탈당 기류도…김정화, 공관위에 순위조정 요구
민생, 비례대표 순번갈등에 의결 난항…손학규 공천 논란(종합)

민생당이 4·15 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6일까지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하지 못한 채 공천 심사가 답보 상태에 빠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심사 도중 공천을 신청해 앞자리를 차지한데다 비례순번을 놓고 자리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지며 마지막까지 '막장' 일보 직전의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새벽 손 위원장을 2번에 배치한 것을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했지만, 김정화 공동대표가 재심을 요구하며 최종 확정에 이르지 못했다.

공관위는 1번은 총선 영입인사인 정혜선 가톨릭대학교 의대 교수에 배정하고, 김 공동대표와 김종구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에게 3·4번을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행자 전 바른미래당 부총장, 강신업 대변인, 고연호 은평을 지역위원장, 이관승 최고위원, 최도자 수석대변인, 황한웅 사무총장 박주현 전 공동대표, 장정숙 원내대표 등이 차례로 12번까지 순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병원 공관위원장 등이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정족수가 미달해 공관위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명단 확정이 지연되면서 선거인단 찬반 투표는 물론 전체 명단 공개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김 공동대표가 자신을 포함한 일부 명단 순서에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김 공동대표가 다른 최고위원들의 위임을 받아 최고위에 재심을 요구했다"며 "당에 기여한 바가 없거나 적은 인사들이 선순위에 배치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고 전했다.

손 위원장의 비례대표 배치를 놓고도 당내 찬반이 엇갈린다.

공관위 관계자는 "당의 간판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선거 전략 차원에서 비례 후보로 신청할 것을 손 위원장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 비례대표 입후보자는 "백의종군하겠다던 손 위원장이 비례대표 2번을 받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사실이라면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는 "손 위원장이 미래·청년세대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여러차례 말해오지 않았나, 실망스럽다"고 반발했다.

당선권 순번을 받지 못한 박주현 전 공동대표는 이날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15 총선 후보자 등록이 27일 마감되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해 정상적인 후보 등록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당 지도부는 27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비례대표 공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민생, 비례대표 순번갈등에 의결 난항…손학규 공천 논란(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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