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100장 또 익명 기부…어려운 이웃들이 불러온 나비효과
25일 관악구에 따르면 최근 부산에서 배송된 KF94 보건용 마스크 100장이 삼성동 주민센터로 도착했다.
동봉된 익명의 편지에는 '부산에 사는 주부'라는 소개와 함께 '어르신의 큰 가르침에 동참하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삼성동에 사는 한 92세 수급자도 "좋은 일에 써달라"며 수급비로 모은 10만원을 삼성동 주민센터에 내는 일이 있었다.
삼성동시장의 한 상인은 재봉틀로 직접 만든 면 마스크 100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는 모두 이달 5일 삼성동에 사는 익명의 수급자가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한 뒤 생긴 일이라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당시 이 수급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내는 동안 구청과 주민센터의 보살핌이 고마웠다고만 이유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이 어르신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어르신의 미담 사례를 시작으로 여러 사람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발적인 성금, 성품 기부 릴레이에 동참하는 등 온정의 손길을 이어주고 계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