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갑 선거구 '선거개입·음주운전' 진흙탕 공방 가열
선거구 획정으로 분할된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이하 춘천갑 선거구)가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김진태 예비후보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한 국제학교 설립에 대해 허위라고 말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민 교육감이 25일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모든 고교 설립 권한이 교육감에게 있으며 현행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강원도선거대책위원회는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김진태 예비후보의 국제학교 설립 공약이 허위라고 밝혔다"며 "4년 임기에 도전하는 국회의원 공약이 교육감 허락을 받아야 할 사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한 데 이어 민 교육감의 즉각적인 사과가 없을 시 형사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예비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의원 공약을 하는데 교육감 허가받고 하나요?, 선거법상 공무원의 선거 관여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앞서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허영 예비후보와도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 예비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인 강대규 변호사가 허 예비후보의 15년 전 음주운전 징계를 받은 당시 의혹을 제기하면서 후보 간 날 선 반박이 오갔다.
허 예비후보 측이 2005년 국회 근무 당시 내규에 관련 규정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날 김 예비후보 측에서 판결문을 공개하라며 재반박하고 나서 대립각이 커지고 있다.
또 이들은 각자 자신의 공약으로 발표한 '광역급행철도 B노선(이하 GTX-B노선) 유치'를 놓고서도 서로 표절했다고 주장,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분위기다.
강원정치 1번지 춘천갑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김진태 예비후보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하게 된 허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엄재철 정의당 예비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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