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Pollution'에 게재
동의대 연구팀 "초미세먼지, 망막 기능손상 규명"
부산 동의대는 한의학과 최영현 교수와 항노화연구소 이혜숙 박사 팀이 초미세먼지의 안구 망막 기능손상 기전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초미세먼지가 안구의 가장 안쪽인 망막 기능손상을 일으키는 것을 규명한 연구는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동의대는 설명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충혈, 각막염, 결막염 등 안구에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구는 미세먼지가 안구 표면에 미치는 영향에만 제한돼 있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가 망막색소 상피세포 이동성을 증가해 세포 구성에 영향을 미치고,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일으키는 상피세포 전이 과정을 밝혀냈다.

이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Environmental Pollution'(환경오염) 온라인판에 3월 4일 자로 발표됐고, 7월호에 전문이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 논문 교신저자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눈 뒤쪽 영역에 대한 초미세먼지 국소 노출 유해성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성과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미세먼지 노출이 안구 표면뿐 아니라 망막에도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예방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 연구팀은 초미세먼지에 의한 각막과 망막 내 영향을 평가하고, 안과질환 대응 치료제를 개발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지원 사업(연구책임자 이혜숙 연구교수, 제1저자)의 도움을 받아 수행했다.

최 교수와 이 박사를 비롯해 항노화연구소 소속 교수 및 연구원 등 11명이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