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관련자들, 재판서 '라임 연결고리' 묻자 "잘 모른다"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벌어진 800억원대 횡령 사건 재판에서 리드 관련 주요 인사들이 라임자산운용과의 연결고리를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2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리드 전 부회장 박모 씨 등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A 투자조합 전 대표 이모 씨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은 이름만 알고 얼굴을 본 적은 없다"며 잘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A 투자조합은 2017년 초부터 2018년 초까지 약 1년간 리드의 최대 주주였다.

이어진 피고인 신문에서 리드 상무 김모 씨도 '리드에 대한 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라임의 자금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김모 리드 전 회장이 리드 전 부회장 박 씨에게 이 전 라임 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거액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말한 것도 전혀 모른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말 리드 전 부회장 박 씨와 부장 강모 씨를 구속기소하고 다른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전 라임 부사장이 라임의 실질적인 운용을 맡아 왔다는 점에서 리드의 횡령과 관련된 허위공시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임은 한때 리드의 최대주주사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