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설문조사…응답자 73% 지역 화폐 지급 바람직

경기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필요하고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 지난 16∼17일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난기본소득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 결과 정부나 지자체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78%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경기도민 78% 코로나19 대응 위해 재난기본소득 지급필요"
재난기본소득이 도입될 경우 지급액은 평균적으로 1인당 76만원 수준이 적절하다 답했다.

응답자의 35%는 50만∼100만원 미만, 29%는 50만원 미만, 28%는 100만∼150만원 미만, 8%는 15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지급 대상은 응답자의 52%가 취약계층만 지급하면 선별과정에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모든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답했고, 48%는 실업자, 영세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을 선별해 우선 지급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6%는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위해 필요하면 지방채 발행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경기도민 78% 코로나19 대응 위해 재난기본소득 지급필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금 대신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73%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지역화폐 사용기한은 응답자의 79%가 6개월 이내로 꼽았다.

1개월(7%), 2개월(9%), 3개월(33%), 4∼5개월(4%), 6개월(26%), 7∼11개월(2%), 1년(15%), 13개월 이상(4%)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살림살이에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70%(매우 영향 27%·대체로 영향 43%)에 달했고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도 61%(대폭 감소 22%·소폭 감소 39%)로 많았다.

"경기도민 78% 코로나19 대응 위해 재난기본소득 지급필요"
소득감소와 더불어 지출도 감소했다.

가계지출 변화를 묻는 항목에 51%가 이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자영업자(58%), 블루칼라(53%), 화이트칼라(52%) 등 대부분 직업군에서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상업시설 이용 횟수 변화에서 이런 상황은 여실히 반영되고 있다.

거의 모든 상업시설에서 '이용 횟수가 줄었다'는 응답이 50∼80%를 상회했다.

▲문화전시시설(84%) ▲대형마트(78%) 등 대형시설뿐만 아니라, 자영업자가 많은 ▲일반음식점(73%) ▲목욕업소(69%) ▲지하상가(65%) ▲전통시장(65%) ▲골목 슈퍼 등 상권가(64%)에 이르기까지 규모와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