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100만원 지급은 무리…외국에서 오는 시민, 2주간 자가격리 조치"
박원순 "시장 8년간 채무 7조 갚아…이럴 때 쓰려고 아낀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장으로 있으면서 절감한 예산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재난긴급생활비 등에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19일 연합뉴스TV '뉴스워치'에 출연해 "지난 8년간 서울시장을 하면서 약 7조원 정도의 채무를 갚았다"며 "그런 여유와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서 (긴급생활비 재원을) 마련했다.

예산은 이럴 때 쓰려고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긴급생활비가 '총선 표심잡기 용도'라는 추측이 나온다는 질문에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고 모든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가 힘든 상황"이라며 "여야가 따로 없고, 아무리 선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 살리는 일은 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전국적 규모의 긴급생활비를 정부에 건의했으나 1차 추가경정예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 시장은 2차 추경에 기대를 건다면서 "온 국민에게 100만원씩 주자는 제안도 있는데 이는 50조원이 들어가서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서울시처럼 하는 것은 4조8천억원 정도로 된다"고 거듭 제안했다.

'전 국민 재난기본소득 100만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제안한 내용이다.

교회에서 비롯되는 집단감염이나 외국으로부터의 유입은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교회를 위한 집단감염 방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며 "이를 지키지 않거나 위험성이 있으면 (폐쇄 등) 행정명령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제 서울 확진자 12명 중 6명이 외국에서 온 시민"이라며 "정부는 특별입국절차를 마련했는데 시는 한발 더 나아가서 외국에서 오는 시민은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