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후 회복기 경증환자 3명 첫 입소…60여명 순차 입소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퇴원을 앞둔 경증환자를 수용해 치료하는 '경기도형 생활치료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경기도 생활치료센터, 용인 한화생명 연수원서 첫 가동(종합)
경기도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있는 한화생명 라이프파크(Life Park) 연수원을 19일부터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용 규모는 160실이며 전담의료기관은 분당서울대병원이 맡았다.

운영 방식은 기존의 '병원 대체형'이 아닌 '가정 대체형'이다.

병원에서 의학적인 처치가 완료돼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고 안정적인 상태의 회복기 환자를 맡아 치료한다.

과도한 의료·관리 자원의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회복기 경증환자의 심리·정서적 회복을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우선 경기도의료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180여명 중 60여명이 차례로 입소할 예정으로 이날 오후 3명이 처음으로 입소했다.

운영 인력은 4개팀 61명이며 그중에서 의료지원팀(의사·간호사·공무원 5명), 구조·구급팀(소방 3명), 행정총괄팀(행정 공무원·경찰·군인 26명), 폐기물처리팀(공무원·용역업체 8명), 센터장(도 자산관리과장) 등 모두 43명이 상주한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지난해 4월 개설한 스마트 연수시설로, 전체면적 3만㎡에 200여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대기업 연수시설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개방한 것은 삼성, LG에 이어 세 번째이며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를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하고 추가 시설 확보를 협의 중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용인 생활치료센터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과 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 지사는 협약식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상당 기간 계속되면서 의료시설 부족을 예상해 생활치료센터를 불가피하게 개설했다"면서 "가정을 대체하는 좋은 생활환경을 제공해 입소자들이 편안하게 치료받고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생활치료센터, 용인 한화생명 연수원서 첫 가동(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