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 첫 도입 후 각계로 확산, 미·일 등에서도 주목
신학기 교과서에 회도시락까지 '드라이브 스루'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른 사람과 직접 접촉하기를 꺼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에 탄 채 물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가 확산하고 있다.

경북 포항에 있는 포항제철중학교는 18일부터 20일까지 신입생 학부모에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신학기에 쓸 교과서를 나눠준다.

담임 교사가 가방에 교과서 14권을 미리 넣어뒀다가 학부모가 차를 타고 학교에 오면 전달하는 방식이다.

영천중학교도 18일부터 20일까지 새 학기 교과서를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나눠주고 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직접 접촉을 줄이면서 교과서를 받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북도교육청은 새 학기 교과서를 택배나 드라이브 스루 등 학교 실정에 맞게 배부하도록 각 학교에 요청한 바 있다.

제주제일중학교도 19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배부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별진료소에서 처음 도입된 뒤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차에 탄 상태에서 문진, 체온 측정, 검체 채취를 10분 안에 할 수 있어 포항의료원을 비롯해 전국 곳곳 의료원과 병원이 도입했다.

지금은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채택할 정도로 획기적 아이디어란 평가가 나온다.

또 대구 한 식당은 전화로 예약하면 돼지갈비를 포장해 차에 탄 손님에게 건네는 방식으로 팔고 포항시는 포항시어류양식협회와 함께 14일과 15일 호미곶면과 구룡포읍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회 도시락 800개를 팔았다.

충북 청주시립도서관, 부산시민도서관, 서울 강서구 곰달래도서관 등 전국 여러 도서관도 드라이브 스루로 책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17일부터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원하는 상품을 결제한 뒤 지정한 시간에 주차대행서비스 라운지에 오면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구매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픽'(차량 이동형 쇼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신학기 교과서에 회도시락까지 '드라이브 스루' 확산
신학기 교과서에 회도시락까지 '드라이브 스루' 확산
신학기 교과서에 회도시락까지 '드라이브 스루' 확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