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4개꼴 구입 예산…"취약층 등 미착용 학생에 우선 지급"
방역물품 구입비 257억원 등 2천395억원 추경안 제출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마스크 지원비를 포함한 2020학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2천395억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물품 지원과 침체한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예방 지원 사업으로 교육부 특별교부금 185억원, 국고 지원금 50억원 등 총 300억원을 책정했다.

추경 예산안이 확정되면 각급 학교에 마스크를 포함한 손소독제, 비접촉식 체온계 등 방역물품 구입비로만 257억원이 지원된다.

도교육청은 이번 추경으로 도내 학생 166만여명에게 1인당 방역 마스크 4개(1천300원 기준)씩 나눠줄 수 있는 분량의 마스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1일 기준 도내 학교의 방역 및 일반 마스크 비축 현황은 254만7천600여개 수준이다.

경기교육청, 코로나19 추경예산 편성…학생 마스크 구매 확대
상당수 학교가 개별적으로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22억원 상당의 마스크 166만여개는 도교육청이 일괄 구매해 학교에 지급할 방침이다.

조도연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학교와 도교육청이 투트랙으로 마스크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매일 모든 학생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건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취약계층 등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우선 지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생수 600명 이상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 1∼2대씩 총 1천290대 구입비 100억여원, 학교 방역 및 소독비 41억원도 지원한다.

도내 학원과 교습소 3만3천91곳에도 5억원 상당의 손 소독제를 지원해 학교 밖 학습 공간의 방역도 강화한다.

개학 연기 장기화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립유치원들에 대해선 학급 운영비 보조금(학급당 23만원)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도내 930개 사립유치원 중 올해 원비 인상률 1.3% 미만을 준수한 곳이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민생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학교시설 내 내진보강사업 98억원 ▲교내 비상차로(소방차) 동선 확보 개선 사업 2억원 ▲고교 무선망 구축 사업 14억원 등 1천354억원도 추경 예산안에 담았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23일 도의회 임시회 심의를 거친 뒤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