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로 '100장 보내고 싶지만, 감당이 안 돼 10장 보냅니다…'
지구대에 마스크 10장과 손편지 두고 간 어린이
한 어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찰관들을 돕겠다며 경찰서 지구대에 마스크와 손편지를 두고 가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경북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한 어린이가 16일 오후 7시께 북삼지구대 앞에 마스크 10장과 손편지를 두고 갔다.

손편지에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드시죠. 마스크는 동나고, 사람들은 마스크 사려고 줄 서 있고…. 그래서 제가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마스크 10장 보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 마스크 쓰시고 기운 좀 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마음속으로 100개 보내고 싶지만, 그건 너무 감당이 안 돼 10장이라도 보냅니다'라고 했다.

편지 말미에는 '참고로 새거입니다'라며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는 깜찍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북삼지구대 대원들은 익명의 어린이로부터 따뜻한 마음을 받아 큰 힘이 되고 있다.

지구대에 마스크 10장과 손편지 두고 간 어린이
최호열 칠곡경찰서장은 "온정의 손길을 보내준 학생에게 감사하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해 코로나19 종식과 민생치안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