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돌고래' 상괭이 사체 제주 해안서 발견

입력2020.03.16 15:09 수정2020.03.16 15:09

제주 해안에서 멸종 위기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1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해안에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돌고래는 몸길이 140㎝, 둘레 60㎝, 무게 30㎏가량의 수컷 상괭이로 확인됐으며 불법포획의 흔적은 없었다.

해경은 발견된 상괭이가 죽은 지 4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인 만큼 바다에서 다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는 빨리 구조될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는 8구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조선 시대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린다.

상괭이는 개체 수 감소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 우리나라에서는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dragon.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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