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장연면 오염지역 취급…안전 위해 불편 겪는 주민들에게 용기줘야"

이차영 충북 괴산군수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통제라는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는 장연면 오가리 주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하자"고 밝혔다.

이차영 괴산군수 "이동통제 고통 감내 오가리 주민께 감사"
이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해 "확진자가 나온 장연면 오가리에 대해 이달 6일부터 주민이동 제한 권고, 교회 예배 금지, 시내버스 무정차 운행 조처 등 강력한 선제 대응 조처를 했다"며 "오가리 주민이 적극적으로 동참, 11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오가리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이동 통제를 적극적으로 따라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오가리 주민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일각에서 장연면 전체를 오염 지역으로 취급해 이 지역 주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오가리 주민들이 이동 통제라는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는 것은 괴산 주민 전체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장연면민의 노력에 찬사와 용기, 격려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군수는 "종교 행사, 회의, 모임은 당분간 자제하고 서로 격려, 응원하는 성숙한 괴산의 저력을 통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오가리에서는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일까지 엿새 동안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11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괴산군은 오가리 확진자와 마지막 접촉한 주민의 자가 격리가 끝나는 21일 오가리 이동 통제를 해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