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마스크 100만장 확보…모든 주민에 3장씩 전달
전국적인 마스크 대란 속에 부산의 한 지자체가 마스크 100만장을 확보해 주민들 모두에게 전달하고 있다.

부산 남구는 이달 14일 오후부터 통장과 직원들이 남구 주민 집마다 방문해 1인당 마스크 3장씩 전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남구 주민은 모두 28만명이다.

남구는 정부가 최근 마스크 수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것에 착안, 마스크 전담팀을 꾸려 온갖 노력 끝에 중국에서 마스크를 수입해 100만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남구 마스크 100만장 확보…모든 주민에 3장씩 전달
마스크는 13일 밤 도착했고, 다음날인 14일 남구 17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3장씩 분류하는 작업을 마쳤다.

남구가 배부하는 마스크는 '식약처 수입요건확인면제 추천 1호' 마스크이다.

의료용이며 3중 필터를 갖춘 제품이다.

남구 주민들은 '약국가서 헛걸음하고 왔는데 집에서 받으니 너무 좋다','남구 주민은 면역력 최강이 되었다','출퇴근하는 입장에서는 한 장이 소중하다'며 남구청 페이스북과 인스타에 댓글과 인증사진을 올리고 있다.

부산 남구 마스크 100만장 확보…모든 주민에 3장씩 전달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마스크 국가 배급제를 제안했던 박재범 남구청장은 "나이 많은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약국 앞에 줄 서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비록 낱개로 포장된 마스크는 아니지만, 주민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구는 마스크 수급이 더욱더 어려워진 이달 2일부터 마스크 공장에 직접 가서 마스크를 공수해왔다.

마스크 수급이 시급한 의료기관 362개소에 6만장을 순차적으로 배부하고 있고, 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새마을금고 등 금융기관과 이·미용 업소, 버스 기사, 택시기사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와 업체 등을 대상으로 1만장을 배부하기도 하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