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팔아주며 농업인 피해도 지원…특산물 보내오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대구·경북에 각계에서 후원이 잇따랐다.

"코로나19 극복 다 함께"…대구 중소기업 릴레이 성금 기부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물산업클러스터 입주 중소기업들이 저마다 힘든 여건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릴레이를 펼쳐 모은 성금을 기탁했다.

클러스터 입주기업인 문창, 유성엔지니어링, 삼진정밀 등은 의료 현장 지원 인력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달부터 잇달아 기부에 나서 모두 4천4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등에 전달했다.

이어 PPI평화, 신정기공, 미드니 등도 4천100만원을 모아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명의로 대구적십자에 기부했다.

아시아물위원회 회원국인 중국에서는 의료용 마스크 3천개, 의료복 120벌, 고글 100개 등 900만원 상당 의료물품을 보내왔다.

물산업클러스터 입주 기업 관계자는 "대구가 하루빨리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활기찬 예전 모습과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대구지역 5개 지방공사·공단에 방역비 2천5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코로나19 극복 다 함께"…대구 중소기업 릴레이 성금 기부
전국 농업계도 코로나19로 농업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온정을 보냈다.

농촌진흥청은 대구에서 미나리 1t(850만원 상당)을 구매하고 전국 산하기관에 미나리 소비 촉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는 강원나물밥 4천인분(1천만원 상당)을 적십자를 통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제주농업기술원은 과즐 제품 10상자를 보내왔다.

농업인단체 기부도 이어져 한국생활개선회중앙연합회는 500만원 상당 쌀국수를 보내왔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와 광주농업경영인회는 각각 1천장, 1천500장씩 마스크를 지원했다.

전남 강진군생활개선회는 김치 4천인분, 곡성군농업인단체는 특산물인 토란 가공품 200개, 광주생활개선회는 수제 마스크 1천장을 각각 기부했다.

경북도에도 주말 동안 곳곳에서 후원이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가 2억5천만원, 서울시 1억원, 한국동서발전이 5천만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보탰다.

중국 산둥성 정부, 대구시, 대전시, 전남도 등이 방호복, 마스크, 손 소독제, 도시락 등을 경북도에 보내오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보내온 성금과 물품은 꼭 필요한 의료현장, 취약계층 등에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 다 함께"…대구 중소기업 릴레이 성금 기부
이 밖에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수송하고 사설 학원에 방역하는 등 휴일에도 아랑곳없이 군부대도 지원 활동을 적극 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