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코로나19 퇴치 총력전…2단계 무역협상 진전없을듯"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당분간 미·중 2단계 무역 협상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2단계 무역 협상 착수 의지를 보였으나 미국과 중국 정부의 최대 현안은 전 세계로 퍼지는 코로나19 퇴치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중은 지난 1월 15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등을 대거 구매하는 대가로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내용의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룬 바 있다.

하지만 1월 말부터 중국에서 발원지 우한(武漢)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미·중 2단계 무역 협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마저 코로나19 저지를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양국간 협상은 교착 상태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미·중 2단계 무역 협상과 관련해 일부 절차가 개시할 수는 있지만 현재 미·중 양국 정부가 코로나19 발생을 억제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협상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코로나19 퇴치 총력전…2단계 무역협상 진전없을듯"
미·중 무역 협상 전문가인 량하이밍 하이난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저지에만 미·중 양국 정부는 최소 3~4개월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캠페인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량 교수는 "미국의 선거기간 중국은 항상 주요 의제였지만 이번에는 어떠한 대중국 중대 조치도 취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백악관이 중국과 싸우면 중국이 보복해 결과적으로 미국의 코로나19 충격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아울러 중국의 전문가들은 미·중 2단계 무역 협상을 위해선 양국의 협상단이 직접 만나야 하는데 현재 미·중 양국 모두 코로나19가 퍼져있어 대면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