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 의료진 15분 걸릴 300장 CT 사진 분석, 10초 안에 수행
중국 슈퍼컴 AI, 폐CT로 코로나19 판정…세계의료진에 서비스
중국의 슈퍼컴퓨터로 구동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을 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톈진에 있는 슈퍼컴퓨터인 톈허(天河)-1호 운영 기관은 코로나19 진단용 AI 서비스를 세계 의료진에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AI 프로그램은 CT 사진을 분석해 즉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고 향후 대처 방안도 조언한다.

진단 결과는 0에서 10 사이 숫자로 표시되는데 0에 가까운 숫자가 나올수록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더 높음을 의미한다.

전 세계 의료진은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톈허-1호에 탑재된 AI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숙련된 의료진이 15분 걸릴 CT 사진 300장 분석을 10초 이내에 끝낸다.

프로그램의 정확도는 약 80% 수준으로 이미 우한의 병원 30여곳에서 쓰이고 있다고 기관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 폐 CT 사진 분석으로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내리는 것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CDC)센터는 CT 사진 분석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