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교육부, 국가보훈처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12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교육부, 국가보훈처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12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12일 기준 청사 공무원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세종청사 업무가 마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지금까지 6개 부처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세종지역 확진자 2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세종청사 공무원이다.

이날 해양수산부 소속 50대 남성 등 6명과 국가보훈처 소속 40대 여성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전날에는 해수부 공무원 3명과 교육부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청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처별 공무원은 해수부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국가보훈처·보건복지부·교육부· 인사혁신처·대통령기록관 각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공무원의 부인과 자녀 등 4명도 확진됐다. 세종에서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7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사실상 업무가 정지된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확진자가 나온 수산정책실 어업자원정책관실을 폐쇄하고, 직원 150여 명은 자가 격리했다. 교육부도 확진자가 소속된 실의 3개국 직원 100여명 전원이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해수부·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직원 등이 이용하는 구내식당(5동)과 기자실 등은 지난 11일부터 무기한 폐쇄됐다. 지난 3일에는 세종청사 15개동을 연결하는 연결통로를 차단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상당수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5개 동으로 이뤄진 세종청사엔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모두 35개 기관이 있다. 상주 인원만 1만 5000여명에 달한다.

서울·수도권에서 통근·고속버스나 KTX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인원도 1500명 이상이다. 업무 특성상 서울 등으로 출장은 물론 대구 등 현장 방문 후 청사로 복귀해 근무하는 직원도 많다.

이 때문에 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