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대구 영남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팀인 간호사 4명이 "대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대구 영남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팀인 간호사 4명이 "대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중인 대구에서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 격리가 시작됐다. 대구시 달서구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임대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6명이 한꺼번에 발생하면서다.

국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처음 시행되는 코호트 격리(Cohort Isolation)는 동일집단 격리를 뜻한다. 이 아파트는 현재 130여 가구가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복지회관 내 입주한 시립임대아파트다. 5층짜리 2개 동에 137세대다. 35세 이하 미혼여성에게 입주 자격을 부여한다.

이 아파트는 코호트 격리 조치에 따라 현재 주민은 물론 외부인도 출입할 수가 없다.

앞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마음창원병원도 코호트 격리된바 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다. 이 병원은 지난달 26일 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질병 발병환자 뿐만아니라 의료진 모두를 동일집단(코호트)으로 묶어 전원 격리해 확산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26일 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마음창원병원 주변에 병원 의료진을 격려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지난달 26일 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마음창원병원 주변에 병원 의료진을 격려하는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코호트는 사전적으로 같은 시기를 살아가면서 공통된 행동양식이나 및 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말한다. cohort는 '함께'를 뜻하는 `co'와 '뜰'을 뜻하는 'hors'가 합쳐진 말인 'cohors(뜰에서 같이 훈련을 받는 사람들)'에서 유래한 단어로 고대 로마군대의 세부 조직 단위를 일컫는 말이었다.

오늘날 의학분야에서 코호트는 특정 질병 발생에 관여할 것으로 의심되는 특정 인구 집단을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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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