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다수가 모이는 행사·예배 참석 자제해 달라"
코로나19 중대 고비 일요일에도 대전 대형교회 예배 '고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대 고비인 이번 주말에도 대전 일부 대형교회들이 일요일 예배를 강행한다.

6일 지역 종교계에 따르면 만년동 새로남교회, 갈마동 중문교회, 내동 한빛교회, 판암동 판암장로교회 등 일부 대형교회가 일요일인 오는 8일에도 평소처럼 현장 예배를 진행한다.

방역 당국은 많게는 신도 1천명 이상이 모이는 교회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다.

이들 교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예배도 병행해 원하는 신도는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현장 예배는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등록된 신도가 아니면 교회 출입을 금지하고, 예배당에서 신도들끼리 떨어져 앉게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교회뿐 아니라 온라인 예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소형 교회들도 기존대로 예배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원내동 한밭장로교회, 탄방동 천성교회, 월평동 하늘문교회, 법동 영락교회 등은 지난주부터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이 교회 관계자는 "교회에서 단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온라인 전환을 했다"며 "성도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번 주말 예배 참석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대전시 교회 2천500곳 가운데 40% 정도가 이번 주에도 현장 예배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주가 고비인 만큼 다중이 모이는 행사나 예배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