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행정복지센터에 이틀째 온정 이어져
마스크 13개·현금 50만원 남기고 간 '얼굴 없는 기부천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구하기 어려운 마스크를 익명으로 기부한 주민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6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우산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남성이 찾아와 종이가방과 봉투를 남기고 갔다.

종이가방에는 방역 마스크 13개가, 봉투에는 50만원이 각각 담겨있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은 '기부하고 싶다'는 말만 남기고 급하게 건물 밖으로 나갔다.

광산구에서는 그보다 하루 전날인 4일에도 마스크 쓴 시민이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에 24만2천620원어치 동전 꾸러미를 맡기며 필요한 곳에 써달라고 당부했다.

광산구는 기부자가 전한 마스크와 현금을 건강 취약계층의 코로나19 예방 사업에 쓸 계획이다.

/연합뉴스